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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도서관 소개 : 옥스퍼드대학교 보들리안도서관(Bodleian Library)

나를 키운 건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
 
빌게이츠
 
도서관은, 진정한 미덕으로 가득한 고대 현인의 모든 유물이, 그리고 현혹과 기만이 없는 모든 것이 보존되어 안식하는 신전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여러분은 주로 도서관을 어떤 공간, 어떤 기억으로 떠올리나요?
누군가에겐 배움터, 또 다른 누군가는 여가의 장소, 혹은 창작의 원천으로도 정의되는 도서관.
 
도서관은 도시의 보물이라 불릴 만큼 그곳이 위치한 역사와 문화, 숨결을 아주 잘 담고 있는데요. 동시에 만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니, 그 나라와 지역을 잘 이해하기 위해 도서관만큼 훌륭한 지식의 보고는 없는 셈이죠.

도서관 웹진에선 다양한 미디어의 배경이 된 또는 특별한 주제를 담고 있는 전문 도서관 등 알아두면 쓸데없단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지만! 언젠간 도움이 될! 유용하고 신기한 국내외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옥스퍼드대학교 보들리안도서관(Bodleian Library) 입니다.
 

보들리안 도서관 (bodleian Library) 주요정보
나라 영국
유형 대학도서관
규모 85,733평방미터 (7,965)의 면적 / 29개의 열람실, 2,490개의 열람석
장서 수 1,1244,795(2014년 기준)
직원 수 530
 
 
엄청난 규모와 직원을 지닌 도서관
해리포터 속 헤르미온느가 책을 찾고, 때로는 주인공들의 신비한 마법이 벌어지던 곳.
일명 호그와트 도서관이라 불리는 보들리안 도서관은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 규모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영국에서 국립도서관 다음으로 가장 큰 도서관으로 옥스퍼드 대학 내에만 107개의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도서관과 같이 영국에서 출간되는 모든 책이 납본되어 이곳으로 오기 때문에 장서의 수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2014년 보수 공사를 끝낸 웨스톤 도서관(신 보들리안 도서관)으로 장서 대부분이 이동했으며, 도서관 지하 터널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용자가 요청하는 자료들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많은 직원이 이러한 장서와 공간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백여 명의 전문 사서는 물론, 특이하게도 다른 자리에 꽂혀 있는 책을 찾아 배열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니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장서
보들리안 도서관은 장서의 규모만 큰 것이 아닙니다. 그 가치를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귀중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1455년 펴낸 성경 전문, 셰익스피어 최초의 희곡집, 콜럼버스가 탐험 전 스페인 국왕과 왕비와 함께 경로를 논의할 때 사용한 지도 원본, 신화와 전설, 그리고 마법에 관한 책과 필사본까지. 해리포터 주인공이 읽던 신비한 책이 정말 이곳 서가에 꽂혀 있을 것만 같지 않나요?
소중한 한국의 보물들
보들리안 도서관은 우리나라의 사료도 소장되어 있습니다. 주로 개항 초기 조선에 왔던 영국 교회 주교에 의해 수집되어 기증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서고에서 잠들어 있던 이 소중한 사료들은 당시 한국학 도서관 책임 사서인 종증명의 노력으로 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조대왕의 장례 행렬을 묘사한 의궤, 영조대왕이 사위에게 하사한 증정본, 고종황제가 여러 문관과 무관에게 직위를 수여하기 위해 발행한 문서, 강민이 고종황제를 위해 만든 해시계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만들고 서명한 칠보 접시가 있습니다.